깃발
유치환
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
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
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
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
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
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
아아 누구던가
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
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.
: 교과서에 나오는 시 중 하나이다.
이런 경향의 시는 그다지, 별로이지만, 왠지 가깝게 느껴졌다고 할까.
소리 없는 아우성, 노스탤지어의 손수건, 순정, 애수는 '깃발'의 비유적 표현이며
'푸른 해원'은 이상향을 상징한다.
소리 없는 아우성은 역설법으로, 순정은 물결같이 ~ 는 직유법으로 사용되었으며,
아아 누구던가, 이 부분에선 영탄법으로 사용했다.
등등. 이것들을 배워서 시험을 보는 것이다.
개인적으로는,
이러한 해석도 중요하지만, 이것은 상상력 혹은 시의 느낌을 깎아내리는 것 같아
약간은 아쉽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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