술 창고에 살찐 풋내기 흑인들
술도가니의 왕초들
휘청대는 걸음거리
이리 비틀 저리 비틀
결국은 탁자에 부딪쳤네.
빗자루로 텅 빈 술통을 두들기네.
둥 둥 둥 둥
젖 먹던 힘을 다해
비단 우산까지 들고서
둥둥 둥기둥 둥둥 둥기둥
그때 내게 믿음이 생겼네.
그때 목표가 생겼지.
사람들이 나를 조롱해도
나는 외면할 수 없어
그때 나는 보았네.
어둠속을 빠져나온 콩고 강
수풀을 가르며 나타난
그 황금빛으로
빛나는 물줄기.
2006 7 7 죽은시인의 사회 中
: 리듬에 맞춰서 읽기. 아니, 느끼기. 둥, 둥, 둥, 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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