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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無 - 소설 죽은 시인의 사회 中

홍시91 2006. 7. 14. 00:26

술 창고에 살찐 풋내기 흑인들

 

술도가니의 왕초들

 

휘청대는 걸음거리

 

이리 비틀 저리 비틀

 

결국은 탁자에 부딪쳤네.

 

빗자루로 텅 빈 술통을 두들기네.

 

둥 둥 둥 둥

 

젖 먹던 힘을 다해

 

비단 우산까지 들고서

 

둥둥 둥기둥 둥둥 둥기둥

 

그때 내게 믿음이 생겼네.

 

그때 목표가 생겼지.

 

사람들이 나를 조롱해도

 

나는 외면할 수 없어

 

그때 나는 보았네.

 

어둠속을 빠져나온 콩고 강

 

수풀을 가르며 나타난

 

그 황금빛으로

 

빛나는 물줄기.

 

 

 

 

2006 7 7 죽은시인의 사회 中

 

 

 

 

 

 

 : 리듬에 맞춰서 읽기. 아니, 느끼기. 둥, 둥, 둥, 둥